원전 사고부터 오염수 방류일 결정까지...13년의 과정 [앵커리포트] / YTN

2023-08-22 1,832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로 한 시기가 모레로 확정됐습니다.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이후 12년 만입니다.

사고 발생부터, 오염수 방류 결정까지 그동안의 주요 과정 살펴보겠습니다.

일본 동쪽 도호쿠 지역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한 건 지난 2011년 3월입니다.

진도는 무려 9.1에 달했던 대지진이었습니다.

사망자 수 1만8천 명에 이르는 인명피해뿐 아니라, 후쿠시마현에 있던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후 빗물과 지하수 등이 유입돼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발생했습니다.

2년 뒤 원전 운영주체인 도쿄전력은 오염수 정화처리장치, 많이 들어보셨을 ALPS 시운전을 처음 개시했습니다.

2016년에는 전문가 회의에서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처음 나왔습니다.

이때부터 오염수 방류에 대한 논의가 공식화하면서 5년 뒤,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공식 결정합니다.

당시 우리 정부와 지자체는 즉각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 정부에 방류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고, 지방자치단체들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잇따라 내놓기도 했는데요.

한일관계가 얼어붙어 있는 데다, 국제법상 한계도 있어 상황이 반전될 만한 해법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에는 기류가 다소 바뀌었습니다.

지난 5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일본 원전 등에 한국 시찰단을 파견하기로 공식 합의"하고, 전문가 등 21명으로 구성된 시찰단이 현장을 살펴봤습니다.

이어 7월에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서 "일본 도쿄전력이 낸 오염수 방류계획이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는 최종보고서를 공식 발표했고요.

며칠 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마무리된 직후, 기시다 총리가 후쿠시마현을 방문해 오염수 방류 설비를 처음으로 시찰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일본 정부는 관계각료 회의에서 오염수 방류 시기를 모레인 24일로 공식 결정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13년 만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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